규칙적인아침식사, 규칙적인 식사시계

식사시계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어기고 불특정한 시간에 과식하면 일상을 조절하는 생체시계(circadian clock)뿐 아니라 식사시계(food clock)도 바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 신경과 전문의 루이스 프타체크 박사는 “식사습관이 바뀌면 이를 감지한 특정 유전자인 ‘PKC감마’가 ‘식사시계’를 다시 설정한다”고 발표했다. 우리 몸에 생체시계가 있듯이 영양섭취를 효과적으로 돕는 식사시계가 기능한다는 것이다.

프타체크 박사팀은 “실험용 쥐들에게 잠자는 시간에만 먹이를 주었더니 쥐들이 점차 새로운 식사시계에 적응했다. 먹이를 주는 시간이 되면 잠자던 쥐들이 깨어나 먹이를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쥐들로부터 PKC감마 유전자를 제거하자 새로운 식사시간에 적응하지 못하고 식사시간에도 계속 잠을 잤다는 것이다.

프타체크 박사는 “사람도 이 같은 결과에 해당된다”면서 식사시계는 식사시간이 되면 배고픔을 느끼게 하고, 섭취한 영양소들이 혈류를 타고 흡수되는 과정을 돕는다고 했다. 또 개인의 식사습관을 예상한 식사시계는 식사시간에 맞춰 영양소 흡수에 필요한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불필요한 유전자들의 스위치는 꺼버린다고 했다. 이 연구로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발생을 정밀하게 판독할 수 있게 됐다니 반가운 일이다. 몸의 신비를 추적하는 생체과학의 물리적 정의가 너무도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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